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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틴 시장은 현재 벌크업ing

꿈방주인 2024. 5. 9. 21:18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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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nsplash


     

    여름이 머지않았습니다. 훅 더워진 공기에 사람들의 얇아진 옷차림이 부쩍 눈에 띄는데요. 여름을 맞아 몸 관리를 결심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수혜를 기대하는 시장도 있습니다. 프로틴 시장이 대표적이죠. 과거 노인이나 운동 애호가만 즐겨 찾던 프로틴은 어느덧 일반 대중에게도 한 걸음 더 가까워졌습니다. 건강을 추구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여름을 대비해 체중 관리에 나서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프로틴 시장은 브레이크 없는 성장세를 밟아 나갈 것이란 예측이 나옵니다.


    단백질에 진심인 사람들

     

    프로틴 시장은 늘어난 수요에 ‘벌크업’ 중입니다. 근력을 키워 건강한 몸을 만들고 유지하려는 사람들은 대부분 단백질 식품에 손을 뻗는데요. 젊은 층부터 중장년층까지 세대를 가리지 않습니다. 다이어트를 위해 맛있고 건강한 단백질 식품을 찾는 추세도 시장 성장을 부추깁니다.

    건강 관리를 위해서 단백질은 건강 유지와 면역력 향상을 위한 주요 영양소입니다.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건강을 챙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단백질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는데요. 글로벌리서치 설문조사(복수 응답)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관심을 갖게 된 영양소에서 단백질(61%)이 비타민(71.6%) 다음으로 많은 응답을 기록했습니다. 건강과 체력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건강기능식품, 운동용품 등 건강 관련 소비에 돈을 아끼지 않는 ‘덤벨 경제(Dumbbell economy)’, 즐겁고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건강 관리를 한다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같은 건강 트렌드가 확산하기도 했죠.

     

    단백질 하루 권장 섭취량은 얼마?

    미국 체력관리학회에 따르면, 하루 적정 단백질 섭취량은 별도의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을 기준으로 체중당 0.8g에 해당합니다. 체중이 60kg인 성인이라면 하루에 48g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하죠. 이는 닭가슴살 200g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만약 근력운동 중인 경우라면 적정 단백질 섭취량은 체중당 1.6~1.7g으로 늘어납니다.

     

    다이어트의 첫걸음

     

    다이어트를 위해서도 단백질 식품의 섭취는 필수가 됐습니다. 체중 감량만을 바라고 하는 굶는 다이어트가 아닌, 체지방량은 낮추고 근육량을 늘리는 건강한 다이어트가 주목받기 시작한 건데요. 실제로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체중 관리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영양소는 단백질(54.1%)로 나타났습니다. 2020년, 다이어트 식품 관련 인기 검색어 통계에서 검색 순위 4위에 그쳤던 단백질 보충제는 2021년 2위로 상승했죠. 2022년에는 산양유단백질, 단백질쉐이크, 프로틴, 하이뮨, 단백질 음료 등이 인기 검색어 상위 10위 안에 들며 단백질 식품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높아진 양상을 보여줬습니다.

     

    파워 소비층

     

    뼈와 근육 건강을 위해 단백질 식품을 찾는 중장년층도 늘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의 양과 근력, 근 기능이 모두 감소하는 근감소증이 질병으로 분류되고, 고령 인구가 많아지면서 단백질 섭취의 중요성이 커진 탓인데요. 이에 프로틴 업체들은 중장년층을 주된 고객층으로 삼고 사업 확장을 해 나가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매일유업의 흰 우유 매출은 2020년 3,140억 원에서 2022년 3,400억 원으로 8% 증가한 반면, 단백질 브랜드 ‘셀렉스’의 매출은 같은 기간 500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두 배 증가했습니다. 분유와 이유식 등이 주요 사업 분야였던 일동후디스 역시 2022년 전체 매출에서 단백질 브랜드 ‘하이뮨’의 비중이 절반을 넘겼습니다.

     

    ⓒ 매일유업

     

    그야말로 단백질 전성시대

     

    프로틴 시장의 규모는 2010년대 후반까지 800억 원대에 머물렀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단백질 식품은 노인들의 건강을 위해 제공되는 성인용 분유나 격한 운동을 한 뒤에 먹는 보충제라는 인식이 강했는데요. 점차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면서 시장 규모가 비약적으로 성장했습니다. 먹기에 간편하고 맛까지 챙긴 제품으로 더 많은 소비자를 끌어모았죠.

     

    5배 커진 시장

     

    국내 프로틴 시장은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연평균 78.4%의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8년 813억 원이었던 국내 프로틴 시장 규모는 2021년 3,364억 원으로 313.7% 성장했는데요. 작년 기준 시장 규모는 4,500억 원대로 추정되면서 5년 만에 5배가량 불어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올해 1분기 GS25의 단백질 음료 매출은 4년 전과 비교해 923% 증가했고, CU의 단백질 음료 매출 역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124.5%, 136.7%, 156.6%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단백질 식품 시장의 규모는 홍삼,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등 기존 건강기능식품의 규모와 비교했을 때 아직 작은 수준이지만, 업계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추세에 주목하며 성장 잠재력을 크게 평가합니다.

     

    단백질 음료

     

    단백질 식품은 RTD(Ready To Drink) 단백질 음료로 쉽게 즐길 수 있게 되면서 빠르게 대중화됐습니다. 매일유업의 셀렉스 프로핏, 일동후디스의 하이뮨 액티브 등 소수의 대기업 브랜드가 단백질 음료 시장을 주도해 왔지만, 최근엔 편의점이나 대형마트도 자체 브랜드(PB)를 내며 가세했죠. 단백질 함량, 저당, 무지방 등을 내세운 성분과 가격이 경쟁력을 가르는 요인이 됩니다. 파우치형, 스틱형, PET형 등 편의성을 고려한 다양한 패키지와 여러 맛의 출시로 소비자의 선택권이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 BGF리테일

     

    단백질의 변신

     

    분말형, 액상형 단백질 외에도 식품 업체는 간식을 대체할 만한 새로운 유형의 단백질 식품을 선보입니다. 프로틴 도넛, 초콜릿, 과자, 아이스크림 등 그 종류가 점점 더 다양해지는데요. 빙그레의 단백질 브랜드 ‘더단백’은 제품군을 음료에서 과자, 아이스크림으로 넓혔고, 오리온, 해태제과, 롯데제과 등 국내 주요 식품 업체도 일제히 고단백 과자를 내놓았습니다. 꼭 운동이나 체중조절의 목적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일상에서 군것질하듯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게 됐죠.

     

    ⓒ 풀무원

     

     

     

     

     

     

    단백질 간편식까지

     

    닭가슴살 볶음밥, 스테이크, 도시락 등 단백질 식품은 아예 식사 한 끼로 자리 잡기까지 했습니다. 최근 1인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식품이 트렌드로 떠오르는 가운데, 단백질 간편식은 소비자의 관심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데요. 단백질 섭취 방식 중 밀키트·도시락 형태의 식사 대용을 위한 간편식을 선호하는 비중(59.9%)은 간식 및 음료(74.3%)의 뒤를 잇는다는 결과의 설문조사도 있습니다.

     

    @ Unsplash

     

    이제부터 경쟁 시작이다

     

    국내 우유업계와 식품업계는 단백질 식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우유업계는 저출생으로 인해 갈수록 우유 소비량이 줄어드는 추세에 단백질 식품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는 모습인데요.

     

    일동후디스 

     

    국내 단백질 음료 시장 1위 자리를 지키는 기업입니다. 하이뮨은 일동후디스의 대표 성인 단백질 브랜드인데요. 2020년 출시돼 그 해 30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듬해 누적 매출액 1,300억 원을 달성하며 시장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업계 후발주자인 빙그레와 남양유업 등이 R&D 투자를 늘리며 단백질 식품 개발에 속도를 붙이는 반면, 일동후디스는 소극적인 투자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합니다.
    매일유업: 매일유업의 단백질 브랜드 셀렉스는 일동후디스의 하이뮨과 함께 성인 프로틴 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꼽힙니다. 2019년 업계 최초로 셀렉스를 선보인 데 이어, 건강기능식품 분야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2021년 아예 단백질 식품 사업부를 자회사(매일헬스뉴트리션)로 분사했는데요. 작년 1분기 기준 단백질 음료 브랜드 점유율에서 셀렉스는 27.1%를 차지하며 하이뮨(49.7%)에 밀렸습니다.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와의 연계, 제품 라인업의 확장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돋보이죠.

     

    ⓒ 일동후디스

     

    매일유업

     

    매일유업의 단백질 브랜드 셀렉스는 일동후디스의 하이뮨과 함께 성인 프로틴 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꼽힙니다. 2019년 업계 최초로 셀렉스를 선보인 데 이어, 건강기능식품 분야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2021년 아예 단백질 식품 사업부를 자회사(매일헬스뉴트리션)로 분사했는데요. 작년 1분기 기준 단백질 음료 브랜드 점유율에서 셀렉스는 27.1%를 차지하며 하이뮨(49.7%)에 밀렸습니다.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와의 연계, 제품 라인업의 확장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돋보이죠.

     

    새 플레이어 참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재빨리 신제품을 내놓는 등 다른 업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합니다. 서울우유는 작년 6월 프로틴 우유를 출시한 데 이어, 같은 해 10월 단백질 음료 ‘프로틴 에너지’까지 출시했는데요. 지난 2월 기준 서울우유의 단백질 제품군 누적 매출액은 1,000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남양유업은 2022년 7월 단백질 음료 브랜드 ‘테이크핏’을 출시하며 연령대별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고 나섰죠. 이외에도 빙그레는 ‘더단백’으로 단백질 음료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제품 라인업을 나날이 확대해 가고 있습니다.

     

    ⓒ BGF리테일

     

    식품 업계

     

    여기에 식품 업계도 단백질 식품 사업의 확장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롯데웰푸드는 단백질 전문 브랜드 ‘이지프로틴’을 출시했고, 하림은 닭가슴살 단백질바 등을 만드는 단백질 전문 브랜드 ‘피플러스’를 새로 출범했습니다. 이외에도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고단백 식빵, 샌드위치 등 신제품을 내놨는데요. 프로틴 시장을 선점하려 앞다퉈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가 많아지면서, 시장 경쟁은 더욱 격화되는 양상입니다.

     

    ⓒ 롯데웰푸드

     

    🚩3줄 요약

    • 몸 관리와 건강한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프로틴 시장의 규모가 커집니다.
    • 단백질 음료, 간식, 간편식 등 갈수록 유형이 다양해지고 수요층도 일반인으로 확대되는 모양새인데요.
    • 저출생으로 인해 우유 소비량이 줄어든 우유 업계 및 식품 업계는 단백질 식품 사업 분야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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