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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햇살, 35도를 웃도는 무더위와 함께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이에 휴가와 레저 활동을 계획하는 분들이 많아지는데요. 이와 더불어 주식 시장에서도 계절적인 움직임이 나타납니다. 여행, 항공, 음식료 산업 등 유독 여름에 주목받는 테마주가 있습니다. 여름뿐만이 아닙니다. 사계절에 따라 주가가 오르내리는 종목이 있는데요. 다가오는 여름부터 봄, 가을, 겨울까지 4계절 테마주를 싹 정리해 봤습니다.
여름 테마주
올해 여름은 역대급 무더위가 예상됩니다. 그만큼 여름철 성수기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종목에 관심이 커지는데요. 빙과주, 냉방 관련주, 여행주와 항공주가 그 주인공입니다.
🍦 빙과주
빙과주는 여름 대표 수혜주로 주목받습니다. 빙그레, 롯데웰푸드, 해태제과식품이 대표적이죠. 올해 빙과주는 무더위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 증가와 원가 하락으로 인한 수혜도 기대됩니다. K-푸드의 유행 덕분에 한국 가공식품 수출은 지난 4월 기준 전년 대비 28.2% 늘어났죠. 곡물 가격이 내려가면서 원가도 줄어들 예정입니다. 빙그레는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2배 가까이 뛰었는데요. 빙과주는 여름 성수기에서 나아가 중장기적인 실적 향상까지 기대되는 종목입니다.
💨 냉방 관련주
여름엔 선풍기, 에어컨 등 냉방 관련주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파세코, 위닉스, 에스씨디 등이 해당하는데요. 파세코는 창문형 에어컨, 선풍기, 공기 순환기 등 여름 가전제품을 판매합니다. 특히 국내 창문형 에어컨 시장의 60~70%를 차지하죠. 이번 6월에 주가가 10% 가까이 뛰었습니다. 위닉스와 에스씨디도 공기청정기, 제습기, 에어컨 등을 생산해 더운 날씨에 주목받죠.
✈️ 여행주, 항공주
휴가철을 맞이해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여행주와 항공주도 탄력을 받습니다. 여행주는 하나투어, 모두투어, 롯데관광개발, 노랑풍선 등이 대표적이죠. 코로나19로 내려앉았던 여행 수요를 대부분 회복하며 높은 실적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항공주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이 있습니다. 항공주는 지난 5월 말부터 상승세를 보여왔는데요. 여름 성수기뿐만 아니라 항공 화물 시장의 호조 덕이 큽니다. 글로벌 합산 항공화물 수요(CTK)는 지난 4월 기준 189억 톤킬로(t·km)인데요. 2023년 6월 이후 9개월째 성장세입니다.
언제 살까
여름 테마주는 여름 직전 주가가 오르기 시작해, 더위가 한창일 때 꺾이는 편입니다. 주여행꿀팁가가 탄력을 받기 시작하는 4월에 미리 사두는 것이 좋습니다.
가을 테마주
가을에는 민족 대명절인 추석과 관련된 종목이 주목받습니다. 택배·포장주와 선물 관련주가 그 예인데요. 가을에는 다양한 신작 영화가 개봉되기 때문에 영화·극장 관련주도 관심을 받죠.
택배·포장주
추석 때 택배 물량이 늘어나면서 택배와 포장 관련 주식이 수혜를 입습니다. 국내 대표 종합물류 업체로는 CJ대한통운, 한익익스프레스, 한진 등이 꼽히는데요. 2023년 10월부터 11월까지 CJ대한통운의 주가는 약 40% 오르기도 했죠. 태림포장, 대영포장 등 포장 재료를 제조·판매하는 기업도 주목할 만합니다.
추석 선물 관련주
추석 선물과 관련된 홈쇼핑주, 건강기능식품주도 대표적인 가을 테마주입니다. 홈쇼핑주로는 GS홈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등이 있는데요. 다만 국내 홈쇼핑 시장 규모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합니다. 2020년 16조 2,700억 원이었던 시장 규모는 2025년 14조 3,070억 원으로 줄어들 전망이죠. 건강기능식품 관련주로는 홍삼으로 유명한 정관장의 모회사 KT&G와 종근당홀딩스 등이 있습니다.
영화·극장 관련주
추석에는 극장가에 기대작들이 많이 개봉하기 때문에 영화와 극장에 관련된 주식도 주목받습니다. CJ CGV, 콘텐트리중앙, 롯데쇼핑 등이 꼽히는데요. CJ CGV는 국내 영화관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입니다. 콘텐트리중앙은 멀티플렉스인 메가박스를 운영하며 드라마와 예능 제작 및 유통, 프로그램 제작 투자 사업도 운영하죠. 롯데쇼핑은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윅스를 자회사로 둔 곳입니다. 이외에도 영화 투자·배급사인 NEW와 쇼박스도 대표적인 영화 관련주입니다.
언제 살까
가을 테마주는 늦여름에 미리 사둬야 합니다. 그때부터 주가가 서서히 오르다가 10~11월 주가와 거래량이 가파르게 올라가는 패턴을 보이기 때문이죠.
겨울 테마주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에는 난방 관련주가 먼저 눈에 띕니다. 겨울옷을 생산하는 의류 관련주에도 관심이 쏠리는데요.
난방 관련주
겨울이 오면 난방 관련주가 급부상하기 시작합니다. 경동나비엔이 대표적인데요. 보일러와 온수매트 등을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기 때문이죠. 날씨가 추워질수록 난방용 가스 사용이 늘어나 도시가스 관련주도 주목받습니다. 한국가스공사, SK가스가 그 예인데요. 한국가스공사는 천연가스를 수입해 국내에 공급합니다. 국내 대부분의 천연가스 공급 및 유통을 담당하죠. SK가스는 액화석유가스(LPG) 공급사로, 국제 LPG 가격의 흐름에 따라 주가가 움직입니다.
의류 관련주
방한 의류를 생산하는 기업도 겨울 테마주로 꼽힙니다. 특히 여름옷보다는 롱패딩, 플리스 등 겨울옷이 단가가 비싸기 때문에 더 주목받죠. 관련 기업으로는 신성통상, 영원무역, 한섬 등이 있는데요. 신성통상은 SPA 브랜드 탑텐과 지오지아를 운영합니다. 영원무역은 아웃도어 브랜드인 노스페이스의 패딩 점퍼를 해외 법인에서 제조해 수출하죠. 한섬은 하이엔드 브랜드인 타임과 마인 등을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언제 살까
난방이나 방한 의류에 대한 수요가 절정에 다다르는 한겨울보다는 초겨울이 매수 타이밍입니다. 보통 11월부터 다음 해 1~2월까지 주가가 올라가죠.
봄 테마주
봄에는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해져 관련 종목이 상승세를 보입니다. 날씨가 풀리면서 야외 활동과 관련된 주식도 주목을 받기 시작하죠.
미세먼지·황사 관련주
봄이 오면 미세먼지와 황사 관련주가 주목받습니다. 우선 공기청정기 제조 업체가 눈길을 끄는데요. 위닉스는 공기청정기와 제습기가 주력 제품인 기업입니다. 하츠는 국내 2위 환기시스템 업체죠. 여과지와 마스크를 생산하는 기업의 주가도 올라갑니다. 자동차나 산업용·공조용 여과지를 생산하는 크린앤사이언스가 대표적이죠. 미세먼지·황사 마스크 또는 그 마스크의 원단을 만드는 케이엠, 웰크론, 오공 등도 봄 테마주입니다.
야외 활동 관련주
봄이 오면 야외 활동 관련 주식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먼저 자전거 관련주로는 삼천리자전거와 알톤스포츠가 꼽히는데요. 다만 두 기업 모두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지라 주의가 필요합니다. 공유 자전거인 따릉이 보급률이 늘어나고, 경기 침체로 인한 중장기적인 리스크를 안고 있기 때문이죠. 골프 관련주도 주목받습니다. 골프존이 대표적입니다. ‘골프존 파크' ‘골프존 리얼’ 등 스크린 골프 브랜드를 운영하며, 스크린 골프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기업입니다. 휠라홀딩스와 같은 골프 관련 장비 업체도 주목할 만합니다. 자회사인 아큐시네트의 브랜드 타이틀리스트는 프로 골퍼에게도 사랑받는 브랜드로 유명하죠.
언제 살까
봄철 수요가 늘어나기 전인 1월 말부터 3월 초까지가 테마주를 매수하기 좋은 시기입니다. 1월 말부터 봄 테마주에 관심을 가지고, 2월 초에 실적 발표를 확인한 뒤에 3월 초까지 매수를 결정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계절 테마주는 계절에 따라 주가 흐름에 패턴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산업 전망을 깊게 분석하지 않아도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하지만 투자하기 전에 기업의 실적 전망과 재무 상태를 꼼꼼하게 분석하는 건 필수입니다. 모든 기업이 계절 수혜를 입는 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죠. 결국 주식을 매수하기 전에는 기업의 실적과 외부 환경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야 합니다. 신중하게 투자해서 사시사철 수익 올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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