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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반려동물 열풍의 시대. 전 국민의 4분의 1이 반려 가구일 정도로, 반려동물에 푹 빠져 있습니다.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가족이지만, 한편으로는 경제적 부담을 무시할 수 없는데요. 가슴으로 낳아 지갑으로 키운다는 말이 있을 정도죠. 이번에는 반려인의 경제적 고충을 덜 수 있는 방법을 준비해봤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반려동물 양육비로 얼마를 쓸까?
KB금융그룹이 공개한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려인은 고정 양육비로 매월 15만 4천 원을 지출한다고 합니다. 평균적으로 반려견은 월 14만 8천 원, 반려묘는 월 13만 6천 원의 양육비가 발생하는데요. 사료비(31.7%), 간식비(19.1%) 등의 식비 관련 지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죠. 배변 패드 등 일용품(12.7%)과 미용비(10.5%)가 뒤를 이었습니다. 여기에 고물가가 계속되면서 반려동물 양육비 부담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병원비 지출이 많다면, 펫보험
반려동물이 늘 건강하면 좋겠지만, 나이가 들수록 동물병원에 갈 일은 점점 많아집니다.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정기 검진이나 장비를 사용한 검진, 피부 질환 치료, 사고 및 상해 치료 등 반려동물 치료비에만 2년간 평균 78만 7천 원을 지출한다고 하죠. 아직도 부르는 게 값인 반려동물 병원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펫보험을 소개합니다.
반려동물도 보험이 있다
반려동물은 사람과 달리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검진·수술에 드는 비용이 어마어마합니다. 예상치 못한 지출이 걱정된다면, 펫보험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펫보험이란 반려동물 병원비 중 일부를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 상품인데요. 의료비, 수술비, 배상 책임, 사망 위로금이 포함됩니다. 동물등록증을 보유하거나 두 마리 이상이 함께 가입하면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상품도 있으니, 보험 내용을 상세히 살펴 적합한 상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사람 실비와는 달라
펫보험은 가입 전에 자기부담금과 보장 비율을 직접 설정해야 합니다. 자기부담금은 지출한 비용 중 가장 먼저 공제하는 비용으로, 주로 0~50만 원으로 편성돼 있는데요. 지출한 비용에서 자기부담금을 빼고 어느 정도를 돌려받을 수 있는지를 의미하는 보장 비율도 50~100%로 상품마다 차이를 보입니다. 예를 들어, 자기부담금은 1만 원, 보장 비율은 70%로 설정했을 경우, 11만 원의 병원비 중 1만 원(자기부담금)을 뺀 10만 원에서 70%(보장 비율)인 7만 원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보험료도 할인받을 수 있다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평균 펫보험료는 연간 55만 2천 원이었습니다. 한 달 평균 4만 6천 원꼴인데요. 보험료가 부담된다면, 상품별 할인을 노릴 수 있습니다. 상품마다 상이하지만, △ 동물등록증 제출 △ 동물보호 관리 시스템 등록 △ 유기견 입양 등의 조건을 만족했다면 2~10%의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위한 저축, 펫적금
다양한 펫보험이 등장하고 있지만 대부분 갱신 주기가 짧고 보험료가 비싸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보험료를 내더라도 보장 내용과 다르다면 보장받지 못할 수도 있죠. 이럴 땐 치료비는 물론, 목돈까지 마련할 수 있는 펫적금을 추천하는데요. 펫적금은 반려동물의 병원비, 여행비 등 양육비를 모으기 위해 일반 적금처럼 저축하는 상품입니다. 반려동물 관련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면 반려인이 다른 용도로 쓸 수도 있습니다.
걱정은 덜고, 돈은 모으고
반려동물이 건강하거나 보장 내용이 제한적인 노령이라면 펫적금이 적합할 수 있습니다. 적금 특성상 원금이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목돈 마련에도 제격인데요. 동물등록증 등록, 유기동물 입양 등을 통한 우대금리 적용부터 반려동물 관련 배상보험 등의 서비스까지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반려인을 위한 펫짠테크
반려동물 양육비를 아끼려면 우선 소비 패턴을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케이지, 반려동물 집, 도구, 건강검진 등 초기 비용부터, 식비와 정기 건강관리 비용, 미용비 등 정기적인 비용을 염두에 둬야 하는데요. 반려동물 가계부나 전용 앱으로 고정 지출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지출을 알아봤다면, 불필요한 지출은 없는지 확인하고 재정 상황에 맞게 한 달 지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정기 비용 절약 TIP
식비, 미용비 등은 무작정 줄일 수 없는 영역입니다. 사료나 간식 등의 식비는 대량 구매로 단가를 낮출 수 있습니다. 또한 사료 정기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번거로움은 줄이고, 할인 혜택까지 얻을 수 있죠. 또한 간단한 털 손질, 발톱 다듬기, 목욕 등을 직접 시도해 미용비를 줄일 수도 있습니다.
용품비 절약 TIP
반려동물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 한두 번 놀다 보면 금세 망가지기 마련인데요. 한 장난감에 빨리 질리는 반려동물이라면 장난감을 매번 새로 구매하기도 힘들죠. 이럴 땐, 장난감을 직접 만들어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패브릭 실을 이용해 뜨개 장난감을 만들 수도 있고, 빈 플라스틱병에 간식을 넣은 장난감을 만들 수도 있는데요. 신발 끈이나 선물용 리본을 고양이 낚싯대 장난감으로 재탄생시키는 방법도 있죠. 반려동물용품 하면 배변 패드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배변 패드는 대량 구매나 중고 거래를 이용해 저렴하게 구매할 수도 있지만, 대체 용품을 찾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강아지용 배변 패드 대신 성인용 소변 패드를 사용하거나, 산책용 물병 대신 텀블러와 접이식 그릇을 사용하면 용품비를 아낄 수 있습니다.
의료비 절약 TIP
펫보험과 펫적금으로 반려동물 의료비를 절약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반려동물이 아프지 않은 게 가장 중요합니다. 반려동물이 한번 아프면 어느 정도의 지출이 있을지 예상하기도 힘든데요. 반려동물이 아프기 전에 미리 관리하면 병원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작은 상처나 눈병 등은 도지기 전에 관리해주면,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되는데요. 또한 동물병원 진료 기록을 보관하면 추후 불필요한 검사 비용을 절약할 수 있죠.
반려동물 의료비 지원 제도
각 지자체에서는 반려인의 반려동물 병원비 부담을 덜기 위해 의료비 지원 제도를 실시합니다. 현재는 서울, 경기, 대전, 부산 지역에서만 운영하지만 점차 전국적으로 확대할 예정인데요. 서울시의 경우 가구당 두 마리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한 마리당 최대 50만 원의 의료 서비스를 지원합니다. 두 마리 이상의 반려동물이 있는 경우,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죠. 단, 동물 등록이 돼 있는 반려견과 반려묘만 해당합니다.
이런 비용도 지원
반려동물 의료비 중 기초 건강검진, 예방접종, 생명과 직결된 치료에 대해 30만 원의 의료비를 지원해줍니다. 질병 치료나 중성화 수술 등 선택 진료는 20만 원 이내의 지원금을 제공하는데요. 장례 지원비, 반려동물 돌봄 위탁비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반려동물 미용비나 식비, 용품비는 지원금 청구가 불가능합니다.
여름휴가를 맞아 아이들과 물놀이장을 갔는데 반려동물과 함께 온 가족들이 부쩍 눈에 들어왔습니다. 부모의 마음은 그렇듯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반려동물이 아플 때, 병원비 때문에 망설이는 것만큼 속상한 게 없습니다. 양육비 부담을 느끼는 반려인을 사로잡기 위한 펫 금융상품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습니다. 소중한 우리 반려동물을 위해, 꼼꼼하게 대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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