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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와 천연가스는 현대 경제의 필수 동력입니다. 전력 생산, 교통 연료, 산업용 원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데요. 석유와 가스는 전 세계 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자원이자 국가 간 협력 혹은 갈등의 계기가 되기도 하는 전략적 자원입니다. 이 자원의 안정적인 공급은 각국의 경제 성장과 에너지 안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국제 정치와 경제를 좌우하는 주요 요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 석유가스 시장은 환경 규제 강화, 재생에너지 확산, 지정학적 갈등 등으로 인해 변화와 도전에 직면합니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미국 에너지 정책 전환이 예상되면서 글로벌 석유가스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글로벌 석유가스 시장의 구조, 주요 기업들의 전략과 앞으로의 글로벌 석유시장의 전망을 알아가 보겠습니다.
글로벌 석유가스 시장의 구조는?
석유가스 시장, 얼마나 클까?
글로벌 석유가스 시장의 규모는 2024년 기준 약 7조 달러로 2031년까지 약 9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석유는 세계 에너지 소비의 약 30%, 천연가스는 약 25%를 차지하며 화석 연료 중에서도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는데요. 매일 약 1억 배럴의 석유가 소비되며, 천연가스는 전력 생산, 난방, 산업 연료로 사용되면서 그 수요가 빠르게 증가 중입니다.
특히 신흥국의 산업화와 도시화는 석유와 가스 수요를 급격히 끌어 올립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으로, 제조업 중심의 경제 구조와 인구 증가가 에너지 소비 확대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는데요. 인도의 석유 소비량 역시 역시 빠르게 성장하는 인구와 경제를 바탕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신흥국들의 산업화와 도시화는 글로벌 석유 수요가 쉽게 줄어들지 않는 주요 이유 입니다.
천연가스와 에너지 전환
천연가스는 석유보다 탄소 배출이 약 30% 적어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려는 전 세계적 노력 속에서 청정에너지로 주목받습니다. 난방 연료로의 전환이 용이해, 전통적인 석탄과 석유 연료를 대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기체 상태의 천연가스를 냉각해 부피를 줄인 액화천연가스(LNG)는 운송과 저장이 용이하여 글로벌 거래량이 빠르게 증가합니다.
LNG는 특히 일본,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수요가 높습니다. 일본과 한국은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LNG 발전소를 대규모로 운영하며 LNG 터미널과 저장 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는데요. 중국은 석탄 의존도를 낮추고 대기 오염을 완화하기 위해 LNG 도입 속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한편, 에너지 전환은 석유와 가스의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태양광,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전통적인 화석 연료의 시장 점유율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인데요. 북미와 유럽은 전기차 보급과 배터리 기술 개발을 통해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있으며 2030년 이후에는 석유 수요가 정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석유와 천연가스가 여전히 필수적인 에너지로 남아 있을 전망입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시장 불안정성
지정학적 갈등은 석유가스 시장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유럽의 에너지 공급망에 심각한 타격을 줬습니다. 러시아는 유럽 천연가스 공급의 약 40%를 담당하던 주요 공급국이었으나, 전쟁 이후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고 대체 공급원을 확보하려 노력했는데요. 이에 따라 미국산 LNG 수입이 급증했고, 유럽연합은 신재생에너지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지정학적 리스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입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충돌은 중동 지역의 석유 공급 안정성을 위협하며 이란은 석유 생산량을 조정하거나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을 방해할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죠. 중동은 세계 석유 생산의 약 30%를 차지하는 지역이라 이 지역의 불안정은 국제 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글로벌 메이저 석유 기업 Top5
글로벌 석유가스 시장은 몇몇 메이저 석유 기업이 주도합니다. 이들 기업은 원유와 천연가스의 생산, 정제, 유통에 이르기까지 가치 사슬 전반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며,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전통적인 석유 및 가스 사업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 탄소중립 기술, 수소 에너지로의 전환을 통해 미래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려 합니다.
1️⃣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
사우디 아람코는 세계 최대 석유 기업으로, 글로벌 원유 공급의 약 10% 이상을 담당합니다. 2023년 기준, 아람코는 약 2,750만 배럴/일의 석유 생산 능력을 자랑하며, 이는 전 세계 원유 생산의 약 13%에 해당합니다. 1933년 설립된 이래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소유로 운영돼 왔고, 최근에는 석유화학 및 수소 에너지 사업으로 다각화를 추진 중입니다. 아람코는 초저비용 생산 구조를 기반으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며, 2023년 기준 연간 약 1,213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2️⃣ 엑슨모빌(ExxonMobil)
엑슨모빌은 미국 최대 석유 기업으로, 글로벌 석유 및 가스 시장에서 약 6%의 점유율을 보입니다. 특히 셰일오일과 LNG 개발에서 두각을 나타내는데요. 2023년 기준 일일 원유 생산량은 약 250만 배럴이며, 천연가스 생산량은 약 80억 입방피트입니다.
엑슨모빌은 기존 자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두며 재생에너지보다 탄소 포집 및 저장(CCUS) 기술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주목받습니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 셰일가스 개발을 선도하며, 이를 통해 미국의 에너지 독립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셰일가스와 LNG 수출 확대는 에너지 자급자족을 넘어 미국이 에너지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습니다.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CCUS, 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산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뒤 대기로 방출하지 않고 저장하거나 활용하는 기술로,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3️⃣ 쉘(Shell)
쉘은 네덜란드와 영국 기반의 다국적 기업으로, 1907년 설립됐습니다. 글로벌 석유 및 가스 시장 점유율은 약 4%를 차지하는데요. 2023년 기준, 쉘의 일일 석유와 가스 생산량은 약 200만 배럴과 15억 입방피트입니다. 석유와 가스 외에도 풍력, 태양광 같은 재생에너지 분야 투자에도 적극적이고,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확대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쉘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신재생 에너지와 수소 경제를 중심으로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4️⃣ BP(British Petroleum)
BP는 영국을 대표하는 에너지 기업입니다. 글로벌 석유 및 가스 시장 점유율은 약 3% 정도로, 일일 석유와 가스 생산량은 각각 약 100만 배럴, 69억 입방피트인데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설정하고,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충전소 사업을 통해 미래 에너지 시장을 선점하려는 노력을 기울입니다. BP는 특히 태양광 발전과 수소 에너지 프로젝트에서 입지를 다지고, 환경 및 사회적 책임(CSR) 활동을 통해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려 하고 있습니다.
5️⃣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
프랑스를 기반으로 한 토탈에너지스는 글로벌 석유 및 가스 시장에서 약 2%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기업입니다. 일일 석유 및 가스 생산량은 약 155만 배럴, 68억 입방피트이며, LNG 수출을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죠. 토탈에너지스는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풍력 및 태양광 프로젝트를 확대하며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앞서 나갑니다.
글로벌 석유 시장 전망
꺾이지 않는 신흥국 수요
아시아와 아프리카는 글로벌 석유가스 시장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부상합니다. 중국과 인도는 급격한 경제 성장과 도시화로 인해 에너지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중산층 확대가 석유 및 천연가스 수요를 더욱 촉진하는데요. 인도 역시 산업화와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전력 및 난방용 에너지로 천연가스를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아프리카도 젊은 인구 구조와 도시화 증가로 인해 새로운 에너지 소비 중심지로 떠오릅니다. 특히 나이지리아와 알제리 같은 자원 부국이 석유와 가스 생산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데요. 이들 신흥 시장은 석유가스 기업에 성장 기회를 제공하며, 이 지역에 대한 투자와 현지화 전략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와 석유가스 시장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미국 석유가스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당성인은 첫 임기 동안 에너지 독립을 강조하며, 셰일오일과 천연가스 생산을 대폭 확대하고, 수출 규제를 완화해 미국을 주요 에너지 수출국으로 만들었습니다. 2기 행정부에서도 셰일가스 생산에 대한 규제를 더욱 완화하고, 세금 혜택과 인프라 투자를 통해 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이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미국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OPEC+를 포함한 주요 산유국과의 경쟁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기술 혁신과 환경 규제
미래 석유가스 시장의 성패는 기술 혁신에 달려 있습니다.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탄소 포집 및 저장(CCUS) 기술과 수소 연료 기술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전망인데요. 특히 CCUS 기술은 화석 연료 사용을 지속하면서도 탄소 배출을 줄이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습니다.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환경 규제는 석유가스 기업이 생산 공정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청정 기술을 도입하도록 유도하죠.
유럽연합과 북미 지역의 정책은 석유 및 가스 산업의 탈탄소화 속도를 올리며, 주요 기업은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신재생 에너지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이제 기술 혁신과 환경 규제는 단순히 비용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 에너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글로벌 석유가스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환경 규제, 기술 혁신의 교차점에서 중요한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신흥 시장의 성장,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변화, 기술 혁신과 환경 규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향후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전망인데요. 주요 석유 기업은 변화 속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재생에너지로의 전환과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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