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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투자자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웃고 있는 투자자가 있습니다. 바로 가상자산 투자자인데요. 20일기준, 가상자산의 대표주자 비트코인의 가격이 한때 9만 4,900달러대까지 오르면서 올해 안에 10만 달러를 돌파하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올라도 너무 오른 가상자산, 어떤 종목들이 수혜주로 떠오르는지 지금 들어가도 될지 고민이라면 끝까지 주목해주세요!
멈추지 않는 폭주 기관차, 가상자산
땡큐 트럼프
11월 초까지만 해도 7만 달러를 밑돌았던 비트코인이 지난 20일(현지 시각) 9만 4천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친가상화폐 대통령’으로 불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다시 대통령 자리에 오르게 되면서 비트코인이 약 30% 급등한 것입니다. 비트코인의 가파른 상승세에 시장에서는 올해 안에 10만 달러를 돌파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말들이 많습니다.
🔍 가상자산: 가상자산은 화폐와 같이 경제적 가치가 있지만 실물은 없는 가상의 자산을 말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암호화된 디지털 화폐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때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분산 저장하고 관리하는 기술로, 뛰어난 투명성과 보안성을 자랑합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도 가상자산의 일부입니다.
비트코인, 볕 들 날 왔나?
비트코인이 상승 랠리를 보이는 덴 반감기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올해 4월, 비트코인 발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거친 후 저점을 찍고 올라오기 시작한 건데요. 통상 반감기가 있는 해 연말에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곤 하는데, 올해도 비슷한 모습을 보입니다.
🔍 비트코인 반감기: 비트코인 반감기는 채굴 보상이 약 4년마다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비트코인의 전체 발행량이 2,100만 개로 제한되면서 발생했는데요. 2009년 비트코인 출시 이후 2012년, 2016년, 2020년, 2024년 총 네 번의 반감기가 있었습니다.
파월의 한 마디에 잠깐 주춤했던 비트코인
파죽지세였던 비트코인은 한때 한풀 꺾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라는 발언 때문인데요. 파월 의장의 발언에 12월 금리 인하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가상자산을 비롯한 위험자산의 가격이 단숨에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본인을 친가상화폐 대통령으로 소개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이 가상자산에 도움 될 것으로 기대되자 분위기는 다시 반전을 맞았습니다.
가상자산, 어떻게 올라 타면 돼?
종목부터 차근차근
코인, 가상화폐, 암호화폐… 명칭이 많지만 이들은 모두 같은 개념입니다. 가상자산 중에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이 익숙할 텐데요. 가상자산을 크게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을 일컫는 알트코인으로 나뉠 정도로 이 중에선 비트코인의 비중이 상당합니다. 지난 21일 기준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점유율이 62%에 육박할 정도입니다.
가상자산, 뭐가 다른 걸까?
가상자산은 주식처럼 의결권이나 배당 청구권이 있는 건 아니지만, 변동성이 커서 하루 만에 1,000%의 수익을 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끕니다.
또한 올해 1월, 비트코인이 현물 ETF에 상장됐는데요. 이로써 비트코인의 수수료는 낮아지고 어느 정도 안정적인 투자 자산의 성격을 지니게 됐습니다. 비트코인이 주식 시장에 들어오면서 기관 투자자의 투자도 함께 물밀듯 들어와 비트코인의 가격이 훌쩍 올랐습니다.
가상자산 투자, 거래소에서 모든 게 이뤄진다
가상자산에 투자하려면 디지털 자산 거래소를 선택해야 합니다. 가상자산 거래소라고도 불리는데요. 거래소를 고를 땐 수수료가 저렴하고, 안전한 거래소를 고르는 게 중요합니다. 거래소를 골랐다면 계좌를 개설하고 원하는 가상자산을 선택해 사들이면 끝입니다. 대표적인 국내 거래소로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이 있습니다.
가상자산이 뜨면 함께 뜨는 수혜주
가상자산이 상승 곡선을 보이면 가상자산 관련주도 폭등하기 마련입니다. 보통 가상자산 거래소를 운영하거나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 관련주로 꼽히는데요. 요즘엔 가상자산을 채굴할 때 필요한 장비를 만드는 기업도 주목받습니다.
국내 가상자산 수혜주
- 한화투자증권 · 우리기술투자: 한화투자증권과 우리기술투자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시장이 활성화될수록 거래소에 훈풍이 불고, 거래소의 지분을 갖고 있는 이들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하죠. 특히 한화투자증권은 가상자산 시장과 블록체인 기술에 투자해 오기도 한지라 대표적인 가상자산 수혜주로 불립니다.
- 티사이언티픽 · 위지트: 티사이언티픽은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운영사 빗썸코리아 지분을 갖고 있고, 위지트는 티사이언티픽의 모회사라는 점에서 가상자산 수혜주로 꼽힙니다.
- 다날: 페이코인을 발행하는 다날도 가상자산 수혜주 중 하나인데요. 페이코인은 가상자산을 일상 결제 수단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페이코인은 작년 국내 3대 거래소에서 거래 지원이 종료된 바 있지만, 올해 빗썸에 다시 복귀해 수혜주의 몫을 톡톡히 해냅니다.
- 갤럭시아머니트리: 토큰 증권 발행(STO) 기업인 갤럭시아머니트리는 가상자산 결제 사업을 하는 핀테크 기업입니다. 간편결제 플랫폼인 머니트리로 가상자산 결제 시장에 진출해 가상자산 수혜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해외 가상자산 수혜주
-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가상자산계의 큰손으로 불립니다. ‘비트코인 전도사’로 알려진 마이클 세일러 회장이 이끄는 기업으로, 주력이었던 소프트웨어 사업보다 가상자산 투자에 힘을 쏟아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자 주가가 한 달 새 43.1% 폭등하기도 했죠.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 18일(현지 시각), 5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수함으로써 총보유량을 33만 1,200개로 늘렸습니다.
- 코인베이스(COIN): 코인베이스는 미국 최대의 가상자산 거래소입니다. 거래소는 가상자산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수익으로 매출을 올리는데요.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규제 압박에서 벗어날 거란 기대감에 더욱 주목받습니다.
- 로빈후드 마켓츠(HOOD): 온라인 주식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마켓츠는 가상자산 거래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더불어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의해 미국 연방 증권법이 개정되면 로빈후드 마켓츠에 가상화폐 거래 기회가 많이 주어져 주가 상승을 견인할 거란 분석도 있죠.
- 라이엇플랫폼스(RIOT): 비트코인 채굴 기업도 수혜주로 꼽히는데요. 미국의 대표적인 가상자산 채굴 업체인 라이엇플랫폼스는 최근까지도 채굴량을 늘리며 사업 규모를 키우는 중입니다.
가상자산, 지금 들어가도 괜찮을까?
알트코인과 밈코인도 비트코인 따라갈게
한편, 비트코인의 상승 랠리에 알트코인과 밈코인도 상승세를 탔습니다. 특히 이더리움과 솔라나는 각각 스마트 계약 기능, 고속 처리 능력과 낮은 수수료로 인기를 끌었는데요. 이더리움 가격은 한 달 새 18.7% 올랐고, 솔라나는 올해 신고가(34만 8,300원, 빗썸 기준)를 기록했습니다.
🔍 알트코인: 대체(alternative)와 코인(coin)의 합성어로,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을 말합니다. 알트코인을 이끄는 건 이더리움인데요. 비트코인의 가치가 너무 많이 올랐다는 인식 때문에 알트코인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도 많습니다.
인터넷 밈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밈코인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지난 18일 기준, 밈코인의 대표주자인 도지코인과 페페코인이 일주일 전보다 각각 24%, 69% 상승했는데요. 다만 밈코인은 대체로 투기의 성격을 띠는 만큼, 다른 알트코인에 비해 변동성이 크므로 투자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올랐는데 앞으로도 오를까?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시장의 상승세가 보통 6개월에서 1년까지 이어진다고 합니다. 또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라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정책이 도입되면 가상자산이 다시 한번 빛을 볼 거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한 연구원은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까지 12만 5천 달러(약 1억 7,500만 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비트코인 옹호론자이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돌파하면 추가 매수를 하지 않겠다고 단언했습니다. 비트코인이 연일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금은 욕심부릴 때가 아니다”라며 투자자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무조건은 없어
가상자산이 위험자산인 만큼, 시장이 과열되면 급격한 조정을 겪을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앞서 파월 의장의 발언에 비트코인이 잠시 주춤한 것처럼 말이죠. 또한 가상자산은 전쟁을 비롯한 전 세계적 상황에 좌지우지되는 특성이 있어 변동성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는 점 잊지 말고 똑똑한 투자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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